[일러스트]

그림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 작품을 설명하려면: 대체텍스트에 쓸 것과 쓰지 않을 것

2026.10.24.
NACHIVE
(나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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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에 필요한 대상·배치·문구를 고르고 관찰과 해석을 구별합니다.

작품을 글로 설명하려니 “예쁜 그림”밖에 떠오르지 않나요? 대체텍스트에는 그 이미지가 지금 글에서 전달하는 핵심을 적으면 됩니다. 대상과 배치, 중요한 행동이나 문구부터 고르고,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나 신원을 단정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1)그림 속 모든 점을 순서대로 읽어줄 필요는 없어요

W3C의 이미지 접근성 안내는 이미지의 목적과 문맥에 맞는 텍스트 대안을 제시하도록 설명합니다. 같은 그림도 작품을 소개하는 글과 이동 버튼 안에서 맡는 일이 다를 수 있어요. 대체텍스트를 쓰기 전에 “여기서 이 이미지가 알려주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연습용 도트 그림을 가정해볼게요. 파란 배경에 빨간 우산을 든 작은 인물이 서 있습니다. 그림을 소개하는 자리라면 “파란 배경 한가운데 빨간 우산을 들고 선 작은 인물의 도트 그림”처럼 주요 특징을 적을 수 있어요. 픽셀의 위치를 하나씩 세면 핵심을 만나기 전에 숨이 차겠지요.

모든 것을 적으려는 사람의 관점

세부 묘사를 중시하는 가상의 제작자는 “내 작품의 색과 모양을 빠뜨리지 않고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작품 감상이 목적일 때 자세한 설명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긴 설명이 필요하면 짧은 대체텍스트와 별도의 작품 설명을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름만 적으려는 사람의 관점

간단함을 중시하는 제작자는 “작품 제목만 쓰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제목이 ‘기다림’이라면 우산과 인물은 전혀 전해지지 않을 수 있어요. 짧게 쓰자는 주장에도 이유가 있지만 제목만으로 핵심이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길이 자체보다 필요한 정보의 유무로 선택해요.

(2)보이는 특징과 해석을 구별해요

“불행한 소녀가 비를 맞는다”는 설명에는 여러 해석이 들어 있습니다. 인물의 나이·성별이나 감정을 작품에서 확정할 수 없다면 “고개를 숙인 인물”처럼 보이는 특징을 쓸 수 있어요. 우산이 있다고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의도라고 밝혀요

작가가 기다림을 표현한 작품이라면 별도의 작품 설명에서 그 의도를 밝힐 수 있어요. 관찰한 형태와 창작 의도를 섞어 모두 사실처럼 쓰지 않는 겁니다. “외로워 보인다”도 감상자의 해석인지 작가의 설명인지 구별해두면 더 분명해져요.

처음 작성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 쓰다가 핵심을 놓칠 수 있어요. 익숙한 작성 방식은 주변 본문을 함께 읽고 중복과 누락을 고르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중요한 대상과 행동을 짚어주면, 배우는 사람은 그 둘을 넣은 한 문장을 먼저 작성해볼 수 있습니다.

(3)포스터에서는 그림 속 글자도 정보예요

행사 포스터에는 모양보다 날짜·장소·신청 방법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만 있는 필수 정보가 설명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세요. W3C는 글자 이미지의 텍스트 대안에도 그 글자 내용을 전달하도록 안내합니다.

내용이 길다면 게시글 본문에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행사 정보를 풀어두고, 대체텍스트에서는 이미지의 핵심과 본문 안내를 적절히 연결할 수 있어요. 이미 같은 정보가 본문에 있는지 확인해 불필요한 반복을 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지 참고”만 쓰면 이미지를 볼 수 없는 사람은 갈 곳이 없어져요.

▸설명과 기능은 다르게 적을 수 있어요

이미지가 링크나 버튼이라면 눌렀을 때의 기능이 핵심일 수 있습니다. 장식뿐이고 새 정보를 주지 않는 이미지는 웹에서 빈 대체텍스트로 처리할 수 있어요. 다만 단순히 설명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정보 이미지를 장식으로 분류하지는 마세요. 서비스마다 입력과 노출 방식도 확인해야 합니다.

(4)짧은 시험으로 빠진 정보를 찾아요

설명을 달아도 무엇이 달라지냐고 묻는 회의적인 사람에게는 이미지를 가리고 본문과 설명만 읽어보는 시험을 제안할 수 있어요.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도 이 시험을 실제 이용자의 사용성 평가와 같다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우선 작성자가 누락을 찾는 간단한 점검이에요.

  • 대상과 중요한 행동 또는 배치를 골라요.

  • 문맥에 필요한 색·형태·문구를 더해요.

  • 근거 없이 붙인 감정·신원·평가를 살펴요.

  • 주변 본문과 중복되거나 빠진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요.

  • 최종 게시 화면에서 설명이 실제로 제공되는지 점검해요.

서두르는 사람은 핵심 한 문장부터 쓰고, 꼼꼼한 사람은 별도의 긴 작품 설명까지 검토할 수 있어요. 비용을 줄이려면 직접 읽어 점검하고, 품질을 더 확인하려면 접근성 점검과 사용자 검토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유료 도구의 자동 설명도 확인 없이 정답으로 삼지는 않아요.

예전 게시물에는 제목만 달았더라도 지금은 목적에 맞춰 보완할 수 있어요. 가상의 실패 설명은 “멋진 작품”뿐인 문장이고, 개선 설명은 주요 대상과 배치를 넣은 문장입니다. 이상은 모든 시각 경험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정보의 우선순위를 골라야 합니다. 그림을 가린 뒤에도 무엇을 보여주려 했는지가 남는지, 그 기준으로 수정 전후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