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한번 제대로 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장르가 너무 많습니다.
클래식, 재즈, 록, 팝, 포크, 힙합, R&B, 메탈, 하우스, 테크노, 앰비언트….
벌써 공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의회도서관의 National Jukebox 역시 장르를 녹음을 설명하기 위한 ‘넓은 범주’로 사용하고 그 아래 여러 하위 장르를 둡니다. [7]
장르는 음악을 가두는 상자보다 다음 곡을 찾는 지도에 가깝습니다.
클래식 — 오래된 음악이라는 뜻만은 아니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바이올린과 정장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독주, 실내악, 교향곡, 오페라부터 현대 작곡음악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처음에는 시대를 외우기보다 “악기 소리의 변화와 곡의 큰 흐름을 듣는 음악” 정도로 접근해도 좋습니다.
재즈 — 같은 곡도 다 르게 흘러갈 수 있다
재즈는 리듬, 즉흥연주, 연주자 사이의 반응을 듣는 재미가 큽니다.
처음 들으면 “멜로디가 어디로 간 거지?”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모든 음을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드럼이나 베이스 하나만 잡고 들어보세요.
대중음악 —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거대한 숲
팝, 록, 힙합, R&B, 포크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듣는 여러 음악이 여기에 겹쳐 있습니다.
익숙하다 는 것이 단순하다 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노래라도 가사 대신 베이스를 듣거나 보컬 뒤의 악기를 찾아보면 꽤 다 른 곡처럼 들립니다.
전자음악 — ‘전자기기로 만든 음악’보다 훨씬 넓다
신시사이저, 샘플링, 컴퓨터와 각종 전자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음악입니다. 춤을 위한 전자음악도 있고 조용히 공간을 채우는 앰비언트처럼 전혀 다 른 방향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르를 왜 알아야 할까?
시험을 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좋아하는 음악의 옆방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재즈곡이 마음에 들었다 면 비슷한 연주자와 하위 장르를 찾아갈 수 있고, 전자음악 한 곡이 좋았다 면 그 곡에서 무엇이 좋았는지 따라 다 른 음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장르보다 이것을 묻자
- 목소리가 중요 한 음악이 좋은가?
- 강한 리듬이 좋은가?
- 악기 연주가 들리는 음악이 좋은가?
- 잔잔하게 오래 흐르는 음악이 좋은가?
- 복잡하고 예상하기 어려운 음악이 재미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