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처음 배우면 왜 이름이 한꺼번에 복잡해질까?
시를 처음 배우다 보면 조금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서정시, 서사시, 극시를 겨우 알아들었더니 갑자기 하이쿠와 소네트가 등장합니다.
헷갈릴 만합니다. 하지만 시를 볼 때 무엇을 담고 있는지와 어떤 구조로 쓰였는지를 나누어 생각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먼저 이것만 기억해도 됩니다.시는 서정시·서사시·극시처럼 성격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고, 하이쿠나 소네트처럼 일정한 구조를 가진 형식으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감정을 붙잡는 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시, 장면을 보여주는 시
우선 서정시, 서사시, 극시부터 보겠습니다. 이름부터 어렵지만 질문을 하나씩 붙이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지금 어떤 감정과 생각이 중심일까?”
“어떤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을까?”
“이 장면을 누군가 연기한다면 어떨까?”
외워야 할 이름이 세 개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시를 바라보는 눈이 세 개 생긴 셈입니다..
서정시 — 사건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시
서정시는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데 중심을 둡니다. 그래서 읽을 때도 “무슨 사건이 일어났지?”만 찾기보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지?”라고 물어보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본다고 해봅시다. 중요한 것은 비가 몇 시부터 내렸느냐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 비를 보며 떠올린 사람, 지나간 시간, 쓸쓸함 같은 마음이 시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같은 비를 보고도 누구는 반갑다고 할 수 있고, 누구는 외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정시는 바로 그 차이를 따라가는 시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서사시 — 마음속 독백보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서사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심을 두며 역사적 사건이나 전설을 다루기도 합니다.
등장하는 존재가 있고, 어떤 사건이 생기고, 상황이 움직입니다. 짧은 감정 하나를 붙잡기보다 독자가 “그래서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지?”라는 마음으로 따라가게 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소설과 똑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서정시에서 마음의 움직임이 크게 보였다면, 서사시에서는 사건과 이야기의 흐름이 좀 더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구별하기 쉬워집니다.
? 이렇게 물어보면 쉽습니다.
읽고 난 뒤 가장 먼저 남는 것이 ‘한 사람의 감정’인가요, 아니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인가요?
극시 — 읽는 글인데 머릿속에 무대가 생긴다
극시는 연극적 요소를 포함하고 무대에서 공연되는 것을 염두에 둔 시입니다.
그래서 인물의 말과 행동, 장면을 상상하며 읽는 방식이 잘 어울립니다. 종이 위의 문장을 읽고 있는데 머릿속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고 말하는 장면이 만들어지는 식입니다.
서정시가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이라면, 극시는 작은 무대를 바라보는 느낌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하이쿠와 소네트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여기에서 많은 초보자가 한번 섞입니다.
그렇게 한 줄로 외우면 오히려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이쿠와 소네트는 시가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가를 볼 때 이해하기 쉬운 형식입니다.
하이쿠 — 짧은 틀 안에 담는 시
제공된 연구 자료에서 하이쿠는 일본의 전통적인 시 형식이며 5-7-5의 음절 구조를 갖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세 개를 시험문제처럼 외우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짧고 제한된 구조 안에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기억해두면 하이쿠라는 형식의 느낌을 잡기가 쉬워집니다.
소네트 — 14행이라는 구조가 있는 시
소네트는 14행으로 구성되는 시 형식이며, 제공된 연구 자료에서는 사랑이 주요 주제로 다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서는 내용뿐 아니라 ’14행’이라는 눈에 보이는 구조가 이름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결국 이름보다 두 가지 질문이 먼저다
시의 이름이 많아 보여도 처음부터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시 한 편을 만났을 때 우선 이렇게 물어보면 됩니다.
- 이 시에서는 무엇이 중심인가? 감정인가, 이야기인가, 극적인 장면인가?
- 눈에 보이는 특별한 구조가 있는가? 행의 수나 일정한 형식이 있는가?
이 두 질문만 가지고 읽어도 ‘이름을 외우는 공부’가 ‘시를 구별해서 보는 읽기’로 조금씩 바뀝니다.
✓ 초보자에게는 분류보다 관찰이 먼저입니다.
시를 읽고 이름부터 맞히려고 하지 말고, 감정·이야기·장면·구조 중 무엇이 눈에 들어왔는지를 먼저 찾아보세요. 분류 이름은 그 뒤에 붙여도 늦지 않습니다.
어쩌면 시의 종류를 배운다는 것은 서랍 이름을 외우는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같은 시를 전보다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눈을 하나씩 얻는 일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시를 볼 때 무엇을 담고 있는지와 어떤 구조로 쓰였는지를 나누어 생각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학습 퀴즈 2문항
이 글에서 기억할 것을 두 문항으로 확인해 보세요.










